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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지구에 인쇄는 17% 최대 거인…출구 필요 - 세운지구 인쇄업체 비중 크다 - 인쇄단지 등 집적지 마련 필수 - 관광산업 연계…시너지 내야
  • 기사등록 2024-07-30 09:59:50
  • 수정 2024-07-30 1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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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중구 세운지구 재개발에 본격 고삐를 죄면서 종사자 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쇄사들이 일터를 잃게 될 우려에 직면해 있어 새로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사진은 세운지구내 인쇄거리).


인쇄인들 목소리 적극 경청…건설적인 인쇄역사 새롭게 쓰자


발에 본격 고삐를 죄면서 이곳에서 사업을 해온 인쇄기업과 관련 업체들이 일터를 잃게될 우려에 직면했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쇄산업 자체가 흔들리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재개발 예정지가 부동산 대출문제로 인해 최근 대주단으로부터 대출만기 연장을 하는 부분에 제동이 걸리면서 삐걱거리고 있으나 금융당국의 ‘PF 옥석 가리기’기준에 따라 ‘양호·보통’사업장으로 분류됐고, 다른 재개발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사업추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 되고 있다.

문제는 인쇄산업이 특별한 이주대책 등이 없으면 고사될 우려에 처했다는 것이다. 인쇄 산업은 거대 설비를 설치, 가동해야 하고 여러가지 공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져야 비로소 시너지를 발휘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인쇄물 생산에 최적화된 집적지, 즉 인쇄단지와 인쇄 스마트앵커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때문에 인쇄업계에서도 인쇄 단지를 만들어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사업장제공, 서울메이커스파크(SMP지식산업센터)와 인쇄 스마트앵커 건립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인쇄산업이 세운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당연한 것이다.


세운지구에 인쇄·기록매체 복제업체 17%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서울시 도심 거점 산업 구조 고도화 방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세운지구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도매 및 상품 중개업(19%), 인쇄·기록매체 복제업(17%), 전문 서비스업(12%), 종합 건설업(8%), 사업 지원 서비스업 (6%), 금융업(5%)등으로 나타 났다. 도심제조업의 한축을 인 쇄산업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 다. 여기에 펄프, 종이 및 종이 제품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들도 많기 때문에 재개발을 하는데 피해를 입는 인쇄업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수다.

아울러 이번 세운지구 재개발이 타지역, 즉 대전 인쇄집적지 등 도심재개발을 추진하는 타 인쇄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쇄산업이 거대설비를 설치해 운용하기에 공장이전이 자유롭지가 않다. 인쇄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전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이전을 하는 비용도 만만찮아 또다시 금융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것이다.예를 들어 서울의 자사공장에서 인쇄업을 하는 기업이 같은 서울권역 이전에는 엄두를 낼 수가 없다고 한다.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 다.

차선책으로 수도권으로 공장을 신축하거나 매입을 해서 나가려고 하면 드는 비용이 많아 결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양도소득세 등 세금으로 대부분을 빼앗기고 매각 비용의 절반 남짓으로 부지를 구매하고 건물을 신축하려면 요즘 같은 때에는 어림도 없다는 소리가 나온다.

먼저 건축자재 비용이 너무 올랐다고 한다. 여기에 최신 인쇄기들은 흔들림이 없는 탄탄한 건물구조는 기본이고 적정한 온도와 먼지제거, 습기방지, 해충방제 등의 요소를 갖춰야 비로소 오류가 없고 구매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인쇄물을 생산할 수 있기에 건축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공장을 마련하는데도 많은 비용이 드는데 여기에 이전하면서 새로운 설비를 보강하거나 이사를 하면서 드는 비용, 각종 부대비용 등을 고려할 때 공장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사소유 인쇄공장을 가진 기업들도 이런데 세를 든 기업 들은 그냥 인쇄업을 접는 수밖에 없다는 한탄이 나오는 이유 이기도 하다. 때문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서울시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인쇄 집적지 구축하고 인프라는 강화


대책마련에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자료가 앞서 언급한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보고서에는 기존 도심 제조업을 고도화하려면 공정 효율화를 목표로 소상공인형 정보 전달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장인 기술 보존을 위한 지식관리 및 교육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쇄산업의 경우‘디지털 인쇄, 3D 등 기술 고도화 인프라 조성’ ,‘ 인쇄장인선발, 기술지원단 운영을 포함한 전문 인력 양성 체계 확립’ ,‘ 개인 출판, 소량인쇄 특화 시장등 신수요 대응’ ,‘ 이미지 자료와 인쇄물 특허 등록 활성화’ , ‘인쇄전시물 개최 및 수출지원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쇄인들의 목소리와 일맥상통하는 주장이다. 여기에 더해 인쇄문화박물관도 건립해 운영 하면 관광산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하게 된다.

특히 재개발을 하면서 공연·문화예술 분야와 영화의 본고장인 충무로의 이미지를 살려 영상과 시너지를 이룰 산업으로 함께 육성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인쇄박물관과 함께 충무로 영화산업및 대학로와 연계한 뮤지컬 클러스터 , 공연장·연습장과 같은 공연 인프라 등이 들어서면 자체적으로 인쇄물도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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