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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성장엔진 - 기업가 정신함양…올드보이 귀환과 2세 경영정착 - 불황기에는 규모의 경제와 규모의 불경제 동시에 사용 - 잘 달릴 때 미래 대비치 않으면 한순간에 ‘훅’ 나가떨어져
  • 기사등록 2024-03-25 10: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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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한층 강화하고 법과 제도에 의한 성장시스템 구축


올드보이의 귀환…불황때는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마인드가 우위


기업들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심지어 소기업에 관계없이 경영이 안정되면 2세 경영이나 전문인 경영체제로 전환한다. 체제전환이 이루어진 후에 안정적인 성장들이 이뤄지면 다행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기업경영이 흔들리고 심하게 요동치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에 대부분 기업들은 과거로 돌아가서 안정을 찾는다. 즉 초심을 생각하며 개혁과 혁신, 열정을 쏟는다. 최근 태영건설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자 90대 윤세영회장이 복귀해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J그룹 역시 2세 체제로 전환하였으나 안정적인 정착이 흔들리자 P 창업주가 경영 전면에 등장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다. 출판, 인쇄, 유통, 교육사업이 대표적인 이그룹은 추락한 이익을 바로 세우고 성장의 소중한 디딤돌을 놓기에 바쁘다.

 인쇄 역시 많은 인쇄사에서 2세 경영체제로 넘어갔으나 성공의 팡파르를 분 경우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2세가 창업주인 아버지보다 역량면에서 기량면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2세가 많이 배우고 젊은데 왜 밀리는 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경험과 감각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기업가 정신면에서 밀리는 것이 아닌가 짐작하고 있다. 

과거 창업세대들은 포기란 없다. 즉 무에서 유를 창조했으며 밀리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뛴다. 없는 것도 만들어 낸다는 창의력도 기른다.      


강력한 성장 모멘텀으로 인쇄진흥 열어야 미래보여


뿌리산업, 인쇄조례, 인쇄진흥법활용

AI, 플랫폼 활용으로 인쇄영토확장

파도보다 바람의 방향 인식 중요


남이 알아주던 알아주지않던 관계없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인쇄업계 2세 경영에서 완전히 문을 닫지 않는 업체들은 올드보이가 복귀하여 최일선을 지휘한다.

인쇄단체에서도 과거에는 원로모임, 원로자문단 등으로 자리를 마련하여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지식과 산 경험, 생생한 교육들을 전수받았으나 지금은 많이 퇴색됐다. 인쇄 올드보이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는 못 돌리지만 재활용은 할 수가 있다.

인쇄 규모에 관계없이 전략과 전술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는 결과들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


규모의 경제와 규모의 불경제


규모의 경제가 주는 효과들은 엄청나다. 규모가 크다는 것은 원부자재 조달 능력, 인력 조달 능력, 가격 결정 능력 등 여러 가지로 유리한 측면이 많다. 또 덩치나 규모가 크니 수직계열화도 가능하여 공정혁신과 시스템화도 쉽게 정착시킨다. 

인쇄업계의 한때 원스톱 서비스도 규모의 경제에서 주는 효과 때문에 가능했다. 인쇄, 제책, 후가공, 프리프레스 공정까지 모조리 한곳에서 처리하니 물류·유통비용까지 절약되고 이것은 고스란히 원가절감으로 남는다. 더구나 인쇄사 이미지까지 향상되어 재수요 창출에도 유리한 편에 선다. 이와 함께 뭐니해도 속도경영 즉 애자일(Agile)경영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경쟁 수위가 한층 높아진 현대사회에서는 애자일은 필수코스로 등장했다. 느린 메기보다 빠른 물고기가 유리하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이미 증명이 됐다. 

규모의 경제가 이처럼 유리하고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인쇄사처럼 소규모 업체가 군집을 형성하는 업종은 쉬운 일이 아니다. 

5인 이하의 인쇄사가 90%가 넘는다. 특히 지방의 인쇄사는 98% 가까이가 이에 해당된다. 규모가 왜소하고 작으니 성과들도 미진할 수가 있다. 이럴 경우 외국처럼 기업인수 및 합병 즉 M&A도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과거에는 인쇄사가 M&A하면 매우 부정적이었으나 현재는 많이 개선됐다.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오히려 M&A를 원하는 곳도 많다. 적대적 M&A도 좋고 우호적 M&A도 괜찮다. 서로가 원하고 효과들만 나면 가능한 것이다.

규모의 경제가 여러 가지로 유리한 측면들도 많지만 거시적 미시적 환경들이 반복되는 현대산업사회에서는 규모의 불경제까지 거론되곤 한다. 

규모의 경제가 겁을 내는 것은 시장이 격변하거나 장기적인 불황이 지속될 때 대응 속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특히 덩치가 크니 더 어려운 것이다. 수입은 쪼그라드는데 나가는 지출은 늘거나 그대로여서 생존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근래 들어서는 규모의 경제와 규모의 불경제를 혼합해서 사용한다.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규모의 불경제를 사용하는데 규모의 불경제는 말 그대로 규모의 경제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 덩치를 줄여서 속도를 높여 기민하게 적극 대응하는 경우를 말한다. 불황때 경기침체때 경제위기때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 인쇄사같이 영세소기업들은 특별히 줄일 것도 없지만 생산성 증대를 위해서는 규모를 줄이고 몸을 가볍게 해서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종이인쇄사의 경우 현재 대부분 인쇄사들은 물량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다. 확실하고 단호한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규모의 불경제를 정착시키는 것은 매우 유리하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평균 10%이상 될 때는 규모의 경제가 유리한 측면이 강했으나 현재는 1%대의 장기 저성장에 머물러 있다. 규모의 불경제가 효과들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인쇄사도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군살을 과감하게 빼야 하겠다. 또 호경기는 업종전문화가 좋고 불경기 때는 업종 다양화가 안정성이 높다. 인쇄사도 경영성 제고를 위해 업종 다양화도 적극 고려해 나가는 것은 선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도 하겠다.

경영전략도 VRIO가 유리하다. V는 가치, R는 희귀성, I는 모방가능성, O는 조직력인데 VRIO로 차별성을 착실하게 성장을 정착시켜놓은 것은 탁월한 경영수단을 갖췄다고도 할 수가 있겠다.

또한 유비무환의 자세로 기본에 충실하고 순리대로 나가는 자세는 3D업종, 굴뚝기업인 인쇄사로서는 잘 지키고 준수해 나가야 할 사항이다. 


잘 나갈 때 미래 대비 철저히 하자


인쇄사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어떤 기업이든지 잘 나갈 때 미래를 대비해 놓지 않으면 불황 때 어려움을 겪거나 일순간에 훅하고 날아갈 수가 있다.

수시로 셀프진단이나 컨설팅을 해보고 그래도 안되거나 모르면 코칭(coaching)을 받을 필요성이 있다. 코칭은 처음부터 끝까지 경영 과외를 받는 것이어서 인쇄사와 같이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영세한 업체는 유리하다.

컨설팅, 코칭은 사실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수시로 받는다. 삼성, LG, 현대차, SK 등 국내 대기업의 경우는 이것들을 달고 산다. 워낙 변동성이 많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방향과 목적을 미리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서 하고 있다.

이런 수시 진단이 안 돼 있으면 매우 불안하다. 최근 국내 유통업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잘 나가던 쿠팡도 중국 유통업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혁신의 대명사 쿠팡은 로켓배송을 내세워 속도로 제압해 나갔다.

또 앱을 통해 플랫폼시스템을 정착시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 소비가 생산인 요즘 시대에 맞춰 주문형 소비를 유도하여 제조업까지 휘어잡았다. 



불황때는 업종 다양화가 유리

상생으로 새 지각판 만들어야


제조, 생산, 유통에 이르는 시스템화를 정착시키고 주도해 왔으나 최근에 적수를 만났다. 중국업체의 가격경쟁력에 고전하고 있다. 중국의 인해전술과 가격경쟁력은 웬만한 힘으로는 봉쇄하기 힘든 구조이다. 시스템화가 가격에 고전을 하는 구조인데 최근 전세계의 불황 파고 앞에 가격경쟁력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왕좌 자리를 군림해온 테슬라도 CATL, BYD에 고전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 알리, 테무, 쉬인으로 이어지는 만리장성에 성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그래서 잘 나갈 때 높을 때 낮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국내 유통업에서 이것이 부실해서 현대로직스가 롯데로직스로 한진택배가 농협택배로 옷을 갈아입었다. 

 인쇄사도 크다고 까불면 안된다. 날아가려면 훅하고 일순간에 날아간다. 그것이 기업의 생리이고 생태계의 흐름이다. 그래서 투명성을 강화하고 시스템화를 정착시켜 놓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취재 및 정리 = 박우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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