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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28 10: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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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산업을 전망하고 진단하라면 1960년~1980년까지는 성장기, 1981~2000년은 성숙기, 2001년 이후부터 오늘날까지는 쇠퇴기라고 할 수가 있다. 2001년 이후를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한다면 2001년~2020년을 데드 크로스(Dead Cross)로 볼 수 있고 2021~2024년을 데스 밸리(Death Valley)라고 정의를 내릴 수가 있다.

2001년 이후 인쇄산업이 쪼그라들기 시작한 것은 인쇄업계의 내부적인 요인들도 있겠지만 세계시장에서의 경제환경 변화들로 인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즉 거시경제와 미시경제가 인쇄산업과는 거리감을 두는 모습이었으나 인쇄업계의 대처가 늦었고 대응 방법도 전무하거나 경미한데서 비롯됐다고도 볼 수 있다.

인쇄는 그 속성상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주문이 들어와야 생산이 시작된다. 그래서 풍부한 주문환경, 수주환경들이 조성되려면 경기가 좋아야 유리하다. 2023년 올해를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성장률이 1.2%~1.4%가 예상되는 저성장 국가이다. 우리보다 GDP규모가 13~15배나 더 큰 미국도 2.5%~3%가까이 성장한다.

중국 역시 아무리 경기가 안 좋고 부동산 침체가 지속된다고 해도 4~5% 성장하기에 우리의 1% 성장은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가 있다.

중국은 우리보다 GDP가 7~8% 큰 규모의 나라이다. 미국과 중국만 보더라도 우리보다 GDP가 월등히 큰 나라에서도 압도적인 성장을 보인 것은 그만큼 잠재 성장률이 높기에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도 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규모가 크고 선진국형으로 올라가면 성장률은 줄어드는 것은 보통 일반적인 현상이다. 대개 2~3% 정도 성장한다.

그런데 2~3%성장은 세계평균성장률의 3.3~3.5%에 비해 떨어지나 시장이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제품, 첨단기술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이면서 정상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반면 개도국은 평균 6~7% 성장을 한다. 이런 지각판에 견주어보면 우리의 1%는 매우 심각하고 비정상적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빨리 1%대를 탈피하여 적어도 3% 이상의 성장을 해야 정상적인 경제국가가 될 수가 있다. 국내외 경제들이 이렇게 출렁이는 파고를 형성해 왔는데 인쇄산업은 2001년 이후 계속 암흑기를 걸어 왔다. 20년 이상 장기간 지속돼 왔고 지금도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보니 감각이 무뎌진 것도 현실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헤매야할지는 예단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다.

단지 인쇄산업을 오래 지속시키고 꾸준히 생산활동을 하려면 줄이고 제외하고 구조조정하여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매우 현실적이고 중요한 것 같다. 즉 다운사이징(Downsizing)이 가장 적합한 경영지침 교과서가 될 수가 있다.

생산성은 줄어들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무리하게 그대로를 유지하겠다고 하면 계속 레버리지를 퍼 부어야 한다. 고금리 속에 이는 자살골이다. 이제는 마른 수건도 짜는 심정으로 가볍게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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