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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불황 극복에는 장수 경험이 보약 - 인쇄, 산업측면 역할 중요 - 경영인력 등 노령화 심각 - 기술력과 노하우 사장우려
  • 기사등록 2023-11-28 0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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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승계로 지원 숨통 열자


인쇄산업은 문화를 축적, 전파하고 후세에 전달하는 사회문화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후방 연관산업으로 타 산업의 발전에 일조하고 제품 등을 홍보 하며 정체성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정책적인 지원이 필수인 업종이다.

그런데 인쇄산업 현장을 방문해 보면 그 명맥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경제상황에 따라 업황자체가 위축되고 ICT(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밀리는 것도 있지만 인력의 노령화도 심각하다. 젊은 경영인과 기술장인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지속적으로 인력이 순환되어야 비로소 업종이 빛을 발하고 발전하는데 각종 규제와 세제에 발목이 묶이다 보니 순조롭게 가업승계와 인쇄기술인력 육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가업승계가 어렵다는 점은 해당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불행한 일이다. 대대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 기업가 정신이 사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타 제조업 강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를 이은 기업을 국내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건실하게 운영한 명문장수기업을 선정해 확인서를 수여하고 다양한 지원을 한다. 일자리 창출, 수출 증대와 같은 경제적 기여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기업역량, 혁신성과, 기업평판 등에 대한 평가기준이 적용된다.

명문장수기업은 기업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 현판을 받는다. 또 정책자금, R&D(연구개발), 수출 및 산업기능요원 선발 등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에서 우대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현재까지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된 기업 수는 총 43개 밖에 안 된다. 명문장수기업은 국내 업력 45년 이상 기업(1만4292개사)중에도 0.3%에 불과하다.

제조업 강국이라는 독일과 일본은 독창적인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장수기업이 존재한다. 가업으로 6대, 7대를 이어오는 중소기업들이 공구를 제조·생산하고 제품을 세계로 수출하면서 지역 경제를 견고하게 하고 국가경제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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