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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 3高에 전쟁까지 겹쳐...거시경제·미시경제 풍전등화 - 高…3고 오래지속 원자재 가격 안정과 수급 조달 아슬아슬 - 低…인쇄는 이미 장기 마이너스 성장 늪에 빠져 탈출구 필요
  • 기사등록 2023-10-30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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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와 수출, 제도 확립으로 가동률 올라가면 온기 돌아


인쇄사를 운영하려면 이제는 주먹구구식으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과거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高성장시대에는 평균 10%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그때는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사이클 중에 수요에 비해 항상 공급이 부족한 터라 그냥 생산해 놓으면 팔리는 시대였다.

인쇄사도 고철덩어리라고 비아냥거렸지만 중고기계를 구입해서 돌리기만 하면 성공하는 시대였기에 한해 1천여개사 이상의 인쇄사가 창업대열에 합류하여 시장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때는 그냥 열심히만 하라고 했다. 또 사실상 열심히만 하면 성공했다.

성장률이 10%정도 되니 경제 펀더멘털 즉 기초체력도 튼튼하여 모든 게 활력이 넘치고 투자가 일어나고 속도 역시 빨라서 ‘빨리 빨리’가 인사였던 시대였다. 이런 튼튼한 기초체력, 잠재성장률도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하향길로 접어들었다.

1960년~1980년 박정희 대통령 10%, 전두환 대통령 9%, 노태우 대통령 8%, 김영삼 대통령 7%, 김대중 대통령 5%, 노무현 대통령 4%,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3%, 문재인 대통령 2.3%로 계속해서 내려앉았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1~1.2%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미 우리나라도 잠재적으로 저성장국가에 진입했고 따라가고 싶지는 않지만 태풍의 진로처럼 일본을 따라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인쇄 미래 열려면 시장 바라보고 강한 기업가 정신 발휘


데스 밸리구간은 시장이 힘이다

내년도 어렵지만 혁신으로 풀자

지혜와 역발상이면 큰 길 보여


잠재성장률이 일본처럼 비슷하게 닮아가고 있는데 국민적 화합과 기술혁신, 노동혁신, 시장혁신이 일어날 경우 생산성 향상이 일어나 일본 동조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길이 있다.

그렇지만 이런 마지막 비상구, 탈출구도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그렇게 많이는 남지 않은 것 같다. 잠재성장률이 높아지려면 노동, 자본, 생산성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에게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가 이미 소멸되고 없다. 노동과 자본이다. 노동은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출생률 0.75%로는 대책이 없다. 

자본은 대한민국은 부채공화국이 됐다.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부채가 확대되면 비극이다. 원자재와 식량, 석유 등 거의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자본이 넉넉해야 보릿고개를 넘길 수가 있다. 그래서 달러를 많이 모아놔야 한다. 수출 증대, 경상수지 흑자가 그런 이유에서 매우 중요하다. 부채는 가계부채, 기업부채, 국가부채 3가지가 있으나 모두 다 이미 적신호가 들어왔다.

가계부채 105%, 기업부채 120%, 국가부채 54.3%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지표가 세계평균을 훨씬 초과했고 쉽게 개선될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부채가 많으면 열심히 벌어서 빚 갚는데 허송세월을 보내기 때문에 소비가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드니 제조업의 주문이 줄어들어 가동률이 떨어진다. 가동률이 낮아지니 신규고용률이 줄고 실업률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가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생산성 향상이다. 

소프트웨어가 강하고 제조업이 튼튼하기 때문에 디지털, 4차 산업혁명과 잘 연결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이미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휴대폰 등은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근력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런 좋은 인프라를 구축해 왔고 또 보유하고 있어 힘을 내야 하지만 흐름(Flow)과 거대한 변화(Big Wave)를 항상 연구하고 개발하여 방향과 목적을 정확하게 조준해 놔야 한다. 흐름과 거대한 변화를 모르면 헛발질만 하다가 추락하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스태그플레이션 다가왔다


스태그플레이션은 高물가, 高환율, 高금리 즉 3高 속에 低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인데 이 低성장도 우리나라는 장기저성장 국가라 더욱 고민이 깊다. 장기 低성장국가는 일본처럼 0%이거나 1%대, 기껏해야 2% 초반대인데 우리나라도 이런 박스권 궤도를 뚫기란 여러 가지로 힘겨워 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보다도 성장률이 뒤쳐질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경제 분석기관들의 전망이다. 성장률이 데드크로스가 되고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 반드시 데스밸리(Death Valley) 구간을 지나게 돼 있다.

여기에다가 3高는 원자재가격을 상승시켜 제품원가를 올리고 있는데 환율과 금리까지 높아 레버리지를 늘리거나 축소지향 경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들인데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간혹 기술혁신, 공정혁신, 인적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들도 있다. 이런 기업들은 오히려 3高가 더 강해질 수 있는 체질개선 기회를 제공하고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제공 시간도 되어 미래가 매우 밝다.

인쇄사도 이런 생태계를 가진 업체는 스태그플레이션 구간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탄력을 받으면서 강한 체질개선을 유지 할 수가 있다. 어쨌든 이런 기업, 이런 인쇄사는 매우 특이한 경우이고 스태그플레이션이 되면 생산환경은 매우 어렵고 덩달아서 성장률도 바닥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에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위험들이 확 올라간다.

특히 인쇄사는 영세소기업들이 대부분이고 경영자가 경영분석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력으로 경영일선에 나서고 있어 정부의 손길이 매우 필요한 업종이다. 이런가운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 8개월이상 장기간 계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중동전쟁이 발생한 상태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하마스 동참, 이란, 미국 촉각

중동 화약고는 폭발 위험 상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이스라엘은 즉각 팔레스타인을 보복 공격했다. 팔레스타인 거점 지역인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가운데 지상군 투입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북부지역에는 하마스까지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어 이스라엘도 즉시 보복공격에 나선 상태이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공격 이면에는 이란이 자리 잡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도 핵항공모함을 배치하는 등 중동전쟁의 불꽃이 언제 일어날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확전이 되면 미국과 서방, 이슬람 국가와 중국과 러시아 등 복잡한 함수들로 엮이고 섞이게 되어 있다. 

어쨌든 세계는 매우 불안하고 이런 불안은 공급망을 자극하여 SCM(공급망 관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조달과 가격 안정이 우선 되어야만 기업활동이 자유로운데 세계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어 불안의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당장 원유가격이 치솟고 있다.1배럴당 85달러가 됐고 확전이 되면 1배럴당 150달러까지 넘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이란이 전쟁에 휘말리고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경우 세계 원유 수송로의 20%가 막혀 유가는 더욱 불안하고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진단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졌고 인쇄업계도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이 필요해 졌다. 즉 컨티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가동이 절실하게 요청된 것이다.


각자도생 시대는 자생력이 최고의 무기다


본격 데스밸리 구간 진입

올해보다 내년 더 어렵다


인쇄업계는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의 대혼돈과 불안으로 인해 데스밸리구간에 이미 진입된 상태이다. 많은 인쇄사들이 어려워하고 있다. 규모에 관계가 없다.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 인쇄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고 전국 어디를 가나 안전지대가 없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어떤 인쇄사는 당장 폐업하고 손을 털려고 해도 레버리지 즉 부채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하고 있다는 업체도 많다. 여유가 있는 인쇄사가 인수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그런 인쇄사가 잘 나타나지 않으니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마저 덮칠 우려가 커져 내년이 더욱 걱정되고 있는데 2024년 이맘때를 빠져나온 인쇄사는 그나마 행운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5개사 중 1개사는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강한 불황은 각자도생 시대를 열어 나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인 외에 어떤 누구도 어떤 기관이나 단체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이고 자생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시장에서 길을 찾고 걸어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인쇄사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는 여러 가지가 존재하고 있으나 우선 아이디어, 사람, 시장, 제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또 여기에 더해 강한 기업가 정신도 발휘해야 체질개선을 위한 소중한 기회제공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또한 어렵겠지만 연구와 개발(R&D)기능, 연결해서 개발(C&D)기능까지 이어나가면 마냥 어렵다고 포기해야할 이유도 없다. 반전의 스토리를 작성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인쇄는 소멸은 안 되겠지만 지금 강한 도전과 시련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 어려움을 전화위복을 위한 계기로 삼고 역발상으로 솔로몬의 지혜로 부가가치 높은 성장산업으로 변모시켜 나가야 하겠다. 인쇄인들의 강한 정신력과 의지력에 모든 게 달려있다고도 하겠다.

<취재 및 정리=박우제 기자>

korpin@korp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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