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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30 1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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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를 비롯한 우리나라 산업은 업종에 관계없이 대부분 어렵다고 한다. 과거에는 추위가 와도 온기가 있는 업체들이 있었으나 이제는 몇몇 업종만 제외하고 많은 업체들이 추위와 배고픔에 힘겨워하고 있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 산업의 성장동력이 떨어졌는지, 빨리 빨리가 아닌 느린 속도가 됐는지 원인은 명백하다.

답은 잠재성장률에 있다. 어떤 나라 어떤 업종에 관계없이 잠재성장률은 경제의 기초 체력이다. 체력이 떨어지니 잔병이 많이 오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잠재성장률이 올라가려면 근본적으로 노동, 자본, 생산성 향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두 개가 없다.

노동과 자본이다. 노동은 인구가 줄고 있고 자본은 부채 투성이다. 좀비기업이 즐비하고 열심히 벌어서 빚 갚는데 여념이 없다. 100만원을 벌면 40만원은 빚 갚는데 쓴다. 부채 즉 레버리지가 높으니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어드니 제품주문이 줄고 제품주문이 줄어드니 가동률이 자동적으로 떨어지는 빈곤의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정권마다 각각 다른데 경제개발5개년계획과 수출보국을 앞세운 박정희 정권을 제외하면 모두 내리막길이다. 1960년~1980년 10%, 전두환정권 9%, 노태우정권 8%, 김영삼정권 7%, 김대중정권 5%, 노무현정권 4%, 이명박, 박근혜정권 3%, 문재인정권 2.3%로 계속 미끄러져 내려왔고 윤석열정부인 올해는 1%대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러니 힘들 수밖에 없고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 자영업에 비해 대기업은 조금 여유가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미 저성장국가라 시장을 제대로 쳐다보고 가야 오래 멀리 갈수가 있다.

시장의 근본은 항상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질서가 세워진다. 공급도 중요하지만 수요가 늘어날 수 있도록 관심과 정책적 집중을 세워나가야 한다. 과거는 수요가 늘어나는 시대이므로 확대 지향적인 것이 옳으나 현재는 시장이 줄어 들어가는 추세이므로 축소지향적인 것이 바람직하다. 단지 지금까지 익숙한 대로 확대 지향적 추세들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생산성을 높여서 파이를 키우든지 아니면 파격적인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늘리든지 하여 이익의 균형점이 맞아야 한다.

이런 액션들이 없는대도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면 빠지는 것만큼 보충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레버리지 즉 부채를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이익에 비해 부채가 계속 늘어난다면 그 기업, 그 인쇄사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인쇄를 너무나 존경하고 사랑한다면 시장을 아끼지 않을 수가 없다. 

인쇄물 수출을 확대하고 인재를 양성하면서 경영성을 제고해 나가는 것 역시 시장의 선순환구조를 형성하고 또 정착시키는 지름길이다. 인쇄시장은 인쇄인들의 지대한 관심과 성장으로 먹고산다.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면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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