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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25 12: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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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1%~1.2%로 보고 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상저하고보다 상저하저로 거의 굳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만 잠깐 힘들고 내년부터 개선되어 4~5%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별반 어려움들이 없겠지만 세계 평균인 3.3% 이상을 기록한다는 것은 모두가 기대도 안 할 뿐더러 불가능한 구조이다.

이런 가운데 종이인쇄는 이미 깊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개선될 여지도 없다.

시장이 축소되는 마당에는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대책 역시 없다고 봐야 정답이다. 문을 닫든지 인쇄기를 가동시키든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굳이 인쇄기를 돌리겠다고 하면 일정부분은 해외로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이왕에 해외로 나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선진국보다 후진국이 좋고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는 좋은 입지 여건들을 지녔다고 보여진다. 풍부한 노동력과 제조업 발전 속도가 빠르고 경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서 매력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종이인쇄는 ICT가 발전하면 할수록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국내보다는 굳건한 시장이 확보되어 있고 생산 환경과 인프라도 개선되고 있어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인쇄사의 해외진출은 여러 가지 사전조사와 생산 여건조성, 정책적 인프라 구축 등 한 두 가지 이상의 선행조건들이 따르겠지만 인쇄로 결판을 보겠다고 하면 보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어차피 국내에 남아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시간을 더 지체하면 투자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나서 인쇄 경쟁력도 노쇠하여 뒤늦게 가려고 하면 한계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인쇄사의 해외진출 당위성은 장기불황과 저성장에 헤매고 있는 일본을 반면교사로 보고 탈출구를 마련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30년 장기불황과 저성장으로 인해 속도감이 대폭 떨어진 일본은 뒤늦게 무슨 조치를 취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안 된다. 박살이 났기 때문에 투자여력이 확 줄어들었고 수출은 경쟁력 하락으로 이미 밀려났고 해외에 진출하자니 버스는 떠난 뒤여서 심리적 부담감과 투자여력 부재로 한계에 직면해 있다.

시장, 아이디어, 사람, 제도적인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면 해외진출을 과감하게 베팅하는 것이 위기탈출의 신호일수도 있다.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 미국은 백신과 치료제를 가장 먼저 내놨으나 하찮은 주사기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인프라는 첨단기술에 있지 부가가치가 바닥인 업종은 수입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우리나라 역시 인쇄는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인쇄관련 4년제 대학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치솟는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기술자가 없어 인쇄기 돌리기도 차츰차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인쇄기를 세워놓기 전에 해외진출도 적극 고려해야 하는 시대변화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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