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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올해 인쇄산업 잠재 성장률 마이너스 0.5%대 추락 - /창간 30주년 기념사/ 박 종 세 본지 발행·편집인 겸 대표(경영학 박사, 서…
  • 기사등록 2023-07-24 10: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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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점화...세계 경제 지각판 움직인다


코로나19가 끝을 보이자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이 대폭 풀어놓은 유동성 공급에 대한 역습이 시작됐다. 1차적인 역습은 인플레이션이다. 한때 10%가까운 인플레이션 역습은 물가를 크게 자극했고 자극된 물가는 공급망을 크게 흔들었다. 에너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고 식량과 군사적인 지각판까지 자극시켰다. 곡물가격은 널뛰기를 하였고 중국의 대만 침공설, 마침내 터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완전히 뒤엎고 1년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런 불안은 제조업의 근간을 흔들었고 원자재 수급을 더욱 불안하게 자극했다.

여기에다가 미·중 패권전쟁은 그 근본에 적자생존을 담보로 하고 있어 언제 끝날지 예측조차 어려울 정도로 장기전에 들어간지 이미 오래된다. 거시경제, 미시경제 모두가 불안하고 국내외 경제에는 짙은 안개가 잔뜩 끼어있어 언제 투명하게 시야가 확보될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모두가 불안하고 공포의 연속이지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원자재의 안정적인 수급과 가격안정이다. 공급망(SCM)관리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됐다. 이런 불안 속에 우리나라 경제는 이미 저성장의 그늘 속에 빨려 들어왔다.


저성장 이미 고착화됐다


IMF, OECD, 월드뱅크, 한국은행, KDI 등 국내외 경제 분석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이것도 현재의 전망치이고 앞으로 상황에 따라 더 낮출 채비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 2%대이면 경기침체이고 1%대이면 경제위기이다. 우리나라는 1%대 성장률을 보여 경제위기에 속한다. 

또 세계경제성장률이 평균 3.5%대를 보이고 있는데, 세계 평균보다 성장률이 밑도는 것을 저성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저성장 국가가 됐다. 일반적으로 저성장국가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4만5천불 정도 돼서 즉 선진국 경제에 들어간 후에 진입하는데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3만3천불 정도 도달한 후에 바로 진입해서 샴페인을 좀 일찍 터트린 감마저 든다.

어쨌든 저성장국가가 됐다. 저성장국가가 되면 모든 게 속도가 느려진다. 다이나믹 대한민국은 옛말이 됐고 느린 메기보다 빠른 물고기가 좋다고 하지만 메기의 그늘에서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또 저성장경제가 되면 신제품, 신수종 제품들을 출시할 경우 성장국가 시에는 1등은 물론 2~3까지도 수요창출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1등까지도 생존걱정을 해야 한다. 고객밀착형 필수품목외에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가 된다. 그래서 경제성장률은 그 나라의 미래가 담보됐다고도 할 수가 있다.


인쇄산업, 올해 마이너스 0.5%대


일반적인 99%가까운 인쇄인들은 경제분석과 전망을 못하는 무지의 사람들이다. 이런 무지 속에서도 절대 다수의 인쇄인은 공부를 하지 않는다. 그냥 자기주장과 과거 경험에만 의존하고 있다. AI가 활개를 치고 챗GPT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는데도 인쇄인의 사고와 생각들이 이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은 비극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본인이 모르면 컨설팅을 받거나 하면 되는데 그것도 전무하다. 컨설팅이 없으니 코칭 역시 없다. 그냥 주먹구구식인데 한마디로 비만 오기만을 바라는 천수답 구조인 것이다.

본보가 올해 인쇄산업 경기전망지수를 공개 발표할 때 마이너스 0.5%라고 한 것은 구질구질한 데이터 통계를 다 빼고 간략하게 설명하면 국가경제가 1.4%인데 여기에는 현재 잘 나가는 배터리, 자동차, 조선, 휴대폰 등 성장산업이 있고 사이클 산업으로 일시적인 침체에 있는 반도체, 석유화학에 이어 만성적인 인력난과 침체산업에 있는 인쇄, 섬유, 도금, 주물 등 적자산업 등을 종합해서 평균을 내니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4%는 맞지만 이것이 업종에 관계없이 평균이라는 뜻이고 인쇄는 마이너스 0.5%라는 것이다. 인쇄 마이너스 0.5%는 이미 10년 이상 지속됐다. 인쇄산업 하나만 놓고 경기를 진단하면 2000년까지는 플러스 성장이 이어졌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는 완만한 L자형 마이너스였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마이너스 0.5%성장을 하고 있어 일명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건너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인쇄산업 총 생산량은 10조원은 허구이고 약 6조원 정도 된다. 유니콘 기업 6개 정도, 데카콘 기업 1개도 안 되는 구조이다. 일반적으로 GDP가 성장하려면 소비, 투자, 수출이 이어져야 한다. 잠재성장률이 올라가려면 노동, 자본, 생산성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창조적인 경제성장이 이뤄지려면 아이디어, 사람, 시장,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이런 기초와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조합해서 얻은 결론이 마이너스 0.5%이다.


인쇄현실 똑바로 파악해야 미래개척 가능하다


인쇄를 볼 때 없는 것은 만들어 낼 필요가 없다. 없는 것을 있는 척 하면 이것은 조작이고 속이는 것이다. 반면 있는 것도 없는 척 할 필요도 없다. 있는 것을 없는척하면 이것은 기만이고 역시 속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현실대로 사실대로 진실대로 발표하면 되는 것이다. 팩트가 정확해야 부족하면 보완하고 넘치면 수정해서 미래를 개척하면 되는 것이다.

인쇄 성장을 위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인재를 육성하고, 시장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쇄 발전을 위해서는 판에 박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물 안 개구리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똑같다.

디지털시대에는 유연성 확보가 생명이다. 성장판을 바꿀 줄도 알아야 하고 성장판을 촉진시킬 줄도 알아야 한다. 이런 성장판을 흔들려면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20~30대 젊은 인재가 넘쳐나야 한다. 대기업은 75%가 20~30대 즉 MZ인재이다. 그런데 인쇄산업계는 MZ인재가 씨가 말랐다.

MZ인재가 소멸했다는 것은 미래가 없다는 뜻이고 사양산업 그룹에 속한다고도 할 수가 있다. 제도 역시 인쇄문화산업진흥법이 있으나 이것 하나 가지고 약방의 감초처럼 써 먹기는 부족하다. 뿌리산업 그룹에 들어가야되고 각 시도의 조례에 인쇄가 들어가야 한다.

도심형 산업, 중소기업 고유 업종, 단체수의계약으로 과거 인쇄산업은 호황기를 누렸다. 이런 제도들은 이제 모두 무장해제 됐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시대변화를 리드하고 인쇄발전을 견인할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법이 필요하다. 이런 인쇄환경 조성을 위해 본보도 적극 나서고자 한다.


7월26일 창간 30주년을 맞아


7월26일 본보는 창간 30주년을 맞는다. 1993년 7월 26일 창간호를 발간한 후에 30년이라는 세월을 접하게 된 것이다. 30년이라는 질곡의 역사를 쌓아 오면서 인쇄발전이라는 기본 이념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본보의 창간 목적이 인쇄발전에 기초를 두기 때문에 인쇄산업이 성장하고 인쇄시장이 확대되고 인쇄인의 위상과 브랜드가 제고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이는 인쇄발전이 돼야 본보도 발전할 수 있다는 동질성 회복에서 비롯되었으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시대변화를 선도해 나가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본보는 언론의 기본에 충실해 왔다고 자부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언론은 5대 기능이 있다.

첫째는 지도적인 기능이다. 본보는 지도적인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정보동향을 활성화하고 전문성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고급정보, 고급지식을 바탕으로 한 엘리트페이퍼(Elite paper)를 실현시켰다. 둘째는 오락적인 기능이다.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집,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적인 내용, 탁월한 제목 등으로 독자사랑을 받아 왔다. 이런 기능은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고도 하겠다.

셋째는 광고적인 기능이다. 본보는 기사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요하지만 광고 역시 효과를 기초로 하고 있다. 본보에 게재되는 광고들은 만족도가 아주 높다. 네 번째는 문화전수적인 기능이다. 인쇄의 고급문화들이 대대손손 후손들에게 전수 될 수 있도록 그 역할과 사명에 충실해 왔다. 화합하고 상생하는 문화의 근간들도 저변확대를 이뤄낼 방침이다. 다섯 번째는 환경감시적인 기능이다. 인쇄업계의 병폐들을 지적하고 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인쇄발전을 위한 걸림돌부분을 제시하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솔루션도 동시에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다섯가지의 기능들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인쇄인과 끝까지 손을 잡고 가려고 한다.


지나온 30년 앞으로 30년


지나온 30년은 인쇄인들과 손을 잡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30년 역시 인쇄인들과 손을 꽉 잡고 갈 것이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인쇄발전에 총력을 쏟고자 한다. 인쇄가 성장해야 파이가 커지는 것이다. 성장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는데 총력을 경주코자 한다. 정보화 디지털시대에 최고의 인쇄전문 매체로 거듭날 것을 결의하고 각오를 다지면서 창간 30주년의 의미들을 인쇄인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또 인쇄인들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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