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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 재정비 인쇄 소상공인 뭉개서는 곤란 - 청계천 을지로를 지키기 위한 시민토론회
  • 기사등록 2023-07-24 10: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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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을지로를 지키기 위한 시민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조가람 인쇄공학 박사가 ‘서울 도심부 인쇄업체 집적지의 특징’을 주제로 첫 발표를 했으며 이어서 신인아·김소미 디자이너가 ‘개발로 인해 디자이너들에게 오는 피해 사항’을 을지로 청계천 시민 이용자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박은선 도시 공학 박사가 청계천 을지로 지역 가치 살리기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청계천 을지로는 생산 네트워크


박은선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청계천-을지로는 서울의 보물로 우리 도시에는 잠잘 곳도 필요하지만 일하고, 생산하고, 상상하고, 과거와 미래를 이어줄 현재의 공간도 필요하다”며 “이 공간은 2만명이 넘는 기술자들과 소상공인들의 삶터이자, 기술개발자, 대학 연구실, 의료기기 개발자, 디자이너들과 예술가들이 무언가를 만들고 실험하는 커다란 생산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선 박사는 계속해 “그러나 서울시는 청계천-을지로 그리고 세운상가 일대를 전면철거 후 200미터가 넘는 초고층 빌딩숲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 재개발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에 이 공간에서 가치를 생산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긴급하게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쇄클러스터와 앵커 시설 적극 요구


조가람 박사는 ‘중구 인쇄 집적지의 특징’에 대해 서울시 소재 7310개 인쇄사 중 중구에 66.8%인 4885개사가 집적돼 있다며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는 약 30만 3천 평방미터 규모로 지난 2017년 7월 결정·고시 되었으며 2018년과 2021년 상정 의뢰 되었으나 불발 되었다고 밝혔다. 

중구인쇄집적지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후 용적률 완화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가 적용되어야 하며 인쇄클러스터(스마트 앵커 시설 및 SMP 지식산업센터 구축) 조성과 융합 활성화 환경이 하루 빨리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민들 의견 반영은 거의 안됐다


신인아·김소미 디자이너는 서울시가 도시개발에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95.3%, 그러나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95%로 서울시가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서울시가 도시 개발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개 및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적극적 의견 표출 필요


계속해 박은선 박사는 “첫번째 긴급토론회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중 가장 큰 규모인 세운6구역의 '인쇄' 편으로 해당 구역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쇄장인들이 도심에 집적해 있어 크고 작은 다양한 규모와 단기간 주문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인쇄 인프라가 오랜 시간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지금도 수많은 사용자가 찾는 공간”이라며 “오늘 청계천-을지로 일대 보존을 위해 노력해온 활동가와 사용자인 디자이너, 해당지역 인쇄장인과 관련 연구자와 함께 현재 닥친 위기를 조명하고, 현 서울시의 재개발 계획이 도심인쇄업에 미칠 영향, 지역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한 자리였으며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각자가 개인 소셜미디어나 청원 등을 통해 서울시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공동주최한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리슨투더시티,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클럽(FDSC)은 이미 지난 6월 13일 1차 시민 연서명을 통해 2,900여개의 서명과 메시지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바있으며 연서명 제출에 이어 이번에 청계천-을지로 일대 소상공인과 장인, 사용자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긴급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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