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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 재정비 개발에 꿈도 잃고 생존권도 박탈 - 서울인쇄조합, 중구 인쇄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대토론회 - 전국 최대 인쇄 지역 소멸 우려 - 인쇄 생태계 보존 육성대책 요구
  • 기사등록 2023-05-29 20: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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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단지 조성·인쇄 진흥계획 촉구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윤중)은 지난 16일 충무아트센터에서 ‘중구 인쇄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가 후원했다. 

이날 토론회는 세운 재정비 개발사업으로 인해 국내 최대 인쇄산업 생태계가 파괴될 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 대해 인쇄인들의 이해를 높이고 향후 대책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김윤중 서울인쇄조합 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박래수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김병순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의 격려사가 있은 후 본격적으로 진행 됐다.

토론회는 오성상 한국인쇄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세운지구 재개발이 진행되면 인쇄소공인은 어디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조가람 박사는 중구 인쇄 집적지의 특징에 대해 발표 했으며 심한별 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선임연구원은 서울 도심부 정비계획과 산업적 영향, 박은선 서울과학기술대 연구교수는 청계천 을지로 지역 가치 살리기를 주제로 발표 했다.

토론회에 이어 지정토론이 이어졌으며 이영수 대한그래픽기술협회 회장과 유창준 대한인쇄문화협회 전무, 모종근 대광그래픽스 대표가 각각 발표를 했고 이후 계속해 질의응답및 건의문 낭독이 있었다. 

건의문에서는 서울시가 세운지구 재정비 사업을 강행 한다면 이주단지를 조성해 줄 것과 중구 인쇄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지정한 취지에 맞춰 인쇄산업 발전을 위한 진흥계획을 시행해 줄것을 촉구 했다.    


녹지생태 도심재창조 전략, 인쇄인 생존권 위협


김윤중 서울인쇄조합 이사장은 “서울시가 발표한 ‘녹지생태 도심재창조 전략’에 따른 세운지구 재정비사업의 여파로 국내 ‘최대규모의 인쇄집적지인 충무로, 을지로 일대 6천여 인쇄소공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은 2006년 오세훈 시장의 취임 개발공약 1호로 2010년 을지로, 인현동, 충무로, 오장동 일대가 중구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로 선정되었고 2017년 지정·고시되어 인쇄스마트앵커와 인쇄소공인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진흥계획이 이미 결정된 바 있으나 이번 발표한 ‘녹지생태 도심재창조 전략’에는 인쇄산업지원대책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김윤중 이사장은 “우리를 더욱 경악스럽게 하는 것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책을 논의할 창구도 없고 단체장이 바뀐 후 이미 수립된 인쇄진흥계획은 어떠한 후속조치도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더해 중구인쇄산업에 대한 대책 마련조차 전혀 논의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중 이사장은 끝으로 “우리 인쇄업계가 주장하는 것은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인쇄업계의 생존권을 지키고 모든 산업의 근간인 도시형 인쇄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인쇄산업단지 조성을 요청드리는 것”이라며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인쇄인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서울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래수 인쇄연합회 회장과 김병순 인쇄문화협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인쇄산업 생태계 복원 및 진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하루빨리 있어야 할 것이며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시의 성의 있는 태도와 답변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생존권 수호 위해서 적극적인 투쟁 병행해야 


조가람 박사는 ‘중구 인쇄 집적지의 특징’에 대해 서울시 소재 7310개 인쇄사 중 중구에 66.8%인 4885개사가 집적돼 있다며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는 약 30만 3천 평방미터 규모로 지난 2017년 7월 결정·고시 되었으며 2018년과 2021년 상정 의뢰 되었으나 불발 되었다고 밝혔다. 

중구인쇄집적지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후 용적률 완화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가 적용되어야 하며 인쇄클러스터(스마트 앵커 시설 및 SMP 지식산업센터 구축) 조성과 융합 활성화 환경이 하루 빨리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한별 박사는 ‘서울 도심부 정비계획과 산업적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재개발 재정비 사업 후에는 사업체 3천여개와 일자리 1만 5천개가 사라지고 외곽으로 밀려나는 등 현재 소재하고 있는 업체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영국 런던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임대료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하고 10% 규칙과 같이 개발면적의 10%는 시세 이하 임대료를 책정하도록 서울시에 건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선 박사는 ‘청계천 을지로 지역 가치 살리기’를 주제로 발표하며 청계천 을지로보존연대는 순수 시민단체로 청계천 을지로 도심 제조업 지역의 전면 재개발 추진과 이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에 반대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유통 생태계를 보존하고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임대주택 공급 및 반영구 임대상가 공급을 해야 하며 재개발로 퇴행하는 대신 문화적, 생산적 도시재생 기조를 유지 발전시키도록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대한그래픽기술협회 회장은 지정 토론을 통해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 역시 도심에 인쇄업종이 있다”며 “도심부 괸리계획은  그 안에 존재하는 업종 구성원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창준 인쇄문화협회 전무는 “지자체의 정책은 일관성이 중요하며 지역의 산업과 상권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중구인쇄진흥지구 및 스마트앵커 건립계획도 다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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