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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쇄의 눈물 - ICT산업은 게임체인저가 됐다...공부해야 길을 찾는다 - 브레이크 없는 영역침식에 비수기도 추억이 됐다 - MZ세대는 외면하고 노인과 아줌마부대만 큰소리
  • 기사등록 2022-05-30 12: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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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타고 가상인쇄 두드려 신수종산업 열자


인쇄 역사와 

현재의 현황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로 깃발을 높이 들었던 인쇄는 세월의 풍파 속에 깎이고 닳아서 지금은 기력이 많이 쇠퇴됐다. 대체적으로 인쇄를 얘기할 때 근대화 이후인 갑오경장을 기준점으로 잡는다.

왜냐하면 갑오경장을 거치면서 정보화 가치가 급상승했고 산업으로 기업으로 서서히 형태를 찾아갔기 때문이다. 질곡의 어두운 역사도 있었지만 일제시대와 6.25 동란은 많이 암울했다. 1945년 해방 이후 근대화의 물결은 밑바탕에서부터 일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본격화라는 혁명적인 수식어를 붙인다면 6.25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로 보면 틀림없다.

인쇄는 이때부터 본격적인 가치를 인정받는다. 문명을 알리고 지식을 알리고 정보를 교환하고 문화를 형성하는데 국민과 함께 성장했다. 1960년대에 들자 교과서의 질도 많이 향상되고 선데이 서울 등 잡지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참고서 역시 교육열과 함께 그 맥을 같이 했다. 1970년대에는 종이인쇄를 호황기로 활짝 열었다. 흑백TV에서 컬러TV가 되면서 컬러인쇄가 유행이 되었고 인쇄의 파워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다. 인쇄물 수출도 서서히 진행됐다. 

미국시장에 한국산 캘린더와 수첩, 성경책, 다이어리, 쇼핑백이 심심찮게 등장했다. 


정보화 물결 넘고 지식으로 운전하면 희망봉 보인다


연구하고 개발하면 미래 열려

시장경제는 인쇄 신수종 파종

지식과 문화 살리면 영토확장


인쇄가 국익을 위하고 문화를 선도한다는 얘기도 등장했다. 1980년대부터 고급인쇄설비가 도입됐고 인쇄전시회는 국내 어느 전시회보다도 가장 크고 인기 있는 전시회로 발돋움했다.

소기업으로 비교적 적은 투자로 많은 매출을 올려가는 성장사다리가 형성되고 있었다. 이런 흐름은 2000년 초반까지 이어졌다. 물론 1997년 IMF외환위기로 휘청거림도 있었지만 이것은 일시적이었고 곧 정신을 차려서 정상궤도로 나갔다. 그렇지만 어느 업종, 어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시대변화는 있고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는 있기 마련이다. 


ICT산업 등장으로 인쇄 인기 ‘시들’


2000년대 들어서자 컴퓨터와 ICT산업의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 밀레니엄시대와 더불어 찾아온 ICT열기는 대세로 자리 잡았고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종이인쇄 영역을 하나하나 지배해 가기 시작했다. 

ICT가 발전하면 할수록 종이인쇄는 추락하는 등식이 형성됐다. 한때 100만 인쇄가족, 2만 여개 인쇄사로 그런대로 성장 에너지를 달구어 왔으나 ICT가 서서히 게임체인저로 등장했다. 여기에다가 스마트폰까지 등장하자 인쇄는 사경을 헤매고 있다. 속도에서 효용성면에서 또 다양성면에서 스마트폰을 따라간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마찬가지였다.

ICT와 연결된 소프트웨어는 블록체인(Block Chain)과 메타버스(Metaverse)까지 연결되어 종이인쇄를 완전히 압도해 갔다. 시대변화가 ICT로 고정화되자 인쇄는 이들에게 영역을 내어주고 서서히 퇴출길로 접어들었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의 인쇄는 현재의 종이인쇄와 가상인쇄 즉 메타버스와 상존해 나갈 것이고 종이인쇄도 2차 인쇄인 패키지, 지기, 레이벌 등 몇 개 업종에서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또 3차 인쇄인 인쇄전자, 나노인쇄, 3D~4D에서도 어느 정도 점유율을 높이면서 다양성, 전문성, 특성화된 영역으로 인쇄가 분화되고 진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쇄인들은 선택을 어떻게 하든지 선택권은 자유지만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으려면 고객의 수주의뢰와 생산업종의 가치, 국가산업의 기여도, 문화적 포용성, 인재흡수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아야 한다.


미래인쇄는 인재에 달렸다


우리나라의 인구수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줄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니 사람구하기도 만만찮다. 특히 인쇄기업처럼 영세소기업이 주류를 형성하는 업종은 젊은 사람, 특히 20~30대 MZ세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MZ세대는 인쇄 미래성장의 척도이다. 현재와 같이 50대 이상이 주류가 된 인쇄시장은 MZ세대가 진입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인쇄업종 자체가 크게 흔들리고 소멸에 가까운 극한 현상이 진행될 것이다. MZ세대의 물길을 여느냐에 따라 현재의 인쇄산업 미래가 달렸다.

MZ세대가 인쇄와 가까워지려면 근본적으로 인쇄가 성장해야 한다. 인쇄가 성장하지 못하면 사양산업으로 내몰려 인재가 들어오지 않는다. 사실 현재의 인쇄총액을 보면 대략 5조원 정도 되는데 이는 유니콘기업 5개이고 데프콘기업 1개도 안 된다.

데프콘기업은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기업인데 인쇄는 그것의 절반도 안 되니 참 슬픈 현실이다. 인쇄시장이 활기를 찾고 규모가 줄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영역침식부터 근절돼야 한다. 이어 새로운 인쇄사들이 창업되고 온기가 돌아야 하는데 신수종산업도 적극 고려해서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인쇄 영역 침식 근절하자


종이인쇄는 근본적으로 자연 소멸되는 구조라 매년 5%씩 증발되고 있다. 이런 자연소멸구조에서도 방어막이 부실해서 영역침식까지 이뤄지고 있으니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곧 실시되겠으나 인쇄업계는 일간 신문사들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언론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타당한데도 수익창출을 위해 인쇄까지 손을 뻗히고 있다.

중앙일간신문이 운영하는 M-프린팅은 인쇄업계에서 상당히 경계를 하고 있다. 순수 민간인쇄사에 들어갈 인쇄물들이 여기에 들어가고 있다고 의심을 하고 있다. 상업용 인쇄물은 말할 것도 없고 잡지까지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에도 지방 일간 신문사들이 그 지역의 파워를 앞세워 관공서 인쇄물과 책자, 잡지까지 쓸어 담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번 6.1전국동시지방선거 인쇄물도 의심을 하고 있다. 범위를 조금 넓혀보면 일간신문사만 있는 것도 아니다.

우체국에서 쏟아지는 인쇄물은 체성회에서, 경찰서에서 나오는 인쇄물은 경우회에서 하고 있다. 체성회와 경우회는 이들 기관들의 퇴직자 모임단체인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이들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은행권에서도 각 은행에서 나오는 인쇄물을 산하기관에서 하고 있고 전국 시도지사의 발간실도 가끔 말썽을 빚고 있다.

그것뿐만 아니다. 장애인단체에서도 인쇄가 이들에게는 복지품목으로 지정되어 정부나 관공서 인쇄물을 쓸어 담아가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심지어 중소기업까지 대주주의 친인척들이 인쇄물을 가져간다.


인쇄인의 뚝심이 최대의 성장동력 이다


한국사회에서 빽없고 힘없는 인쇄인이 인쇄물을 가져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모두 끼리끼리 아는 사람까리 비밀리에 인쇄물이 흐르다보니 인쇄 빈부격차도 매우 크다. 그래서 진정한 시장경제, 공정경제가 되어야 하고 이런 시장질서가 인쇄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전한 시장경제의 길로 가자


인쇄는 우수한 인재를 필요로 하는 장치산업이다. 주문이 있어야 생산에 착수되고 투자에 비해 이익은 많은 산업이 아닌 지식산업이고 문화산업이며 예술산업이다. 문명을 다루고 정보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인쇄인들도 이제는 공부를 해야 변화를 선도할 수 있고 또 혁신을 해야 생산성을 높일 수가 있다.

인쇄인들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곧 낙오되고 퇴출에 쉽게 노출된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공부는 필수코스가 됐다. 공부를 하면 혁신에 가깝게 다가 갈수가 있지만 공부하지 않으면 퇴출이 가까워진다.

공부를 하면 인쇄 체질을 강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시장경제로 가는 길을 알게 된다. 활력이 넘쳐나는 인쇄시장경제에서 기술이 축적되고 생산성이 향상되고 이익이 창출된다. 연구와 개발, R&D는 물론 연결하는 방법도 안다. R&D에 이어  C&D(연계개발)까지 격상되면 인쇄발전은 자동적으로 이뤄진다고도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내가 만들어 간다. 미래를 확신하고 또 낙관하면서 집중하다가보면 인쇄발전의 길은 자연히 열리게 된다.


                                                                                              <취재 및 정리 = 박민주 기자>

                                                                                                 korpin@korpin.com

                                                                                                 cspac@nave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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