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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30 1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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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사가 성장활로를 찾고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인쇄물 수주의 물길을 열어야 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2년 6개월여 동안 인쇄물 물길이 많이 왜곡됐고 기동성이 부족하거나 정보력이 부실하거나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인쇄사들은 많은 고전을 겪어왔다.

심지어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폐업하는 인쇄사들도 부지기수였다. 조금 여유 있게 잡아서 폐업한 인쇄사는 잘 나갈 때의 고점대비 50%는 족히 되는 것 같다. 시장에 의해서 자동적으로 구조조정 됐다는 뜻인데, 그러나 지금 살아남아 있는 50%도 행복하냐고 질문하면 ‘아니다’로 답이 돌아온다.

그만큼 생산환경들이 어렵고 앞으로 즉 미래전망도 매우 암울하다는데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살아남은 자의 축복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의 재앙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난으로 물류난으로 기술 인력난으로 사경을 왔다 갔다 하고 있고 금리인상으로 비용이 증대하면서 자금난을 겪는 인쇄사들도 대폭 늘었다.

한마디로 좀비인쇄사가 수두룩하다. 이런 어둡고 암울한 환경속에서 최근 작은 빛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거리두기가 많이 해제되어 소비가 늘고 인쇄물도 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쇄물도 자극을 받고 있다.

비록 일시적인 요인에 가깝지만 인쇄물은 인쇄인들을 춤추게 하고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꾸준한 물량증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인쇄물 수출이 늘어나고 경제가 온기를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이제는 세계 평균에도 밑돌고 있다. 세계 평균성장률은 3.3%정도인데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5%이다. 잠재성장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잠재성장률이 올라가려면 인구가 늘어나고 투자가 증가하면서 생산성이 향상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인구와 투자에 취약점이 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4차 산업혁명, 소프트웨어, 디지털화로 대변되는 생산성 향상은 인쇄업계로 봐서는 매우 버겁고 힘든 과제이다. 20대 30대로 대변되는 MZ세대는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75~80%가 MZ세대인데 인쇄업계는 아예 고갈되고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것은 사람이 다 해결해 나가는데, 사람이 없으니 미래 희망도 꺼졌다고 할 수가 있다. 노인들과 아줌마부대로 간신히 버티고 돌리고 있으나 역동성이 떨어지고 갈수록 부실화로 치닫고 있다.

5인 이하의 영세소기업 인쇄사가 95%가 넘는다. 특히 지방은 인쇄업계가 공멸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쇄산업은 지금 혁신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담을 것은 과감히 담아야 한다. 혁신구조조정이 일어나야 살아 갈수가 있다.

조셉 슘페터 교수가 말한 창조적 파괴가 대대적으로 일어나야한다. 버리고 혁신하는 과제가 시대적 사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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