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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특수 제책...또다른 길을 묻다 - 국민 독서율 갈수록 급감 - 전자책 시장만 성장 유지 - 제책 업계 고사직전 상황
  • 기사등록 2022-04-25 10: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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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관련 부문 비상구 

입체책 및 팝업북 등 주목


'독서가 곧 국력’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독서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간혹 보였지만 최근에는 신문 읽는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다.

독서도 모바일로 e-book(전자책)을 보는 사람은 있지만 종이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2020년 9월~2021년 8월)간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  성인 평균 종합독서량은 4.5권으로 2019년에 비해 각각 8.2%포인트, 3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전체 출판시장의 축소와 함께 전자책 시장의 부상에 후가공 업체인 제책업계는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자라나는 우리의 미래인 유아들을 위한 책자를 생산하는 특수제책 분야는 제책업계의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다. 출산율 하락과 함께 부모들의 어린 자녀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투자는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양질의 유아용 보드책이나 날개책, 슬라이드책 팝업북 등을 찾고 있으며 이러한 유아용 도서 후가공 분야인 특수제책을 발전시켜 활로를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입체책 및 팝업북 등 주목 


유아용 책자의 기본은 보드책이다. 일명 ‘합지제본’이라고 하는 보드책은 판지라고 하는 두꺼운 보드지의 각 장마다 접착제로 붙여 만드는 방식이다. 

유아들은 바닥에 펼쳐 놓고 보는 특성으로 인해 180˚로 펴진 것이 특징이다. 

보드책의 장점은 종이가 두꺼워 찢어거나 구겨짐이 덜하고 펼쳐짐이 좋다는 점이다. 물론 PUR제책도 펼침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제책기술이지만 그보다 유아용 보드책은 펼쳐짐이 더 완벽한 것이 특징이다.

보드책에서 일반보드책은 표지와 내지가 같은 용지로 제책을 하지만 양장보드는 책 표지는 양장처럼 하드카버로 내지는 합지로 제작된다. 

이러한 보드책은 당초 앨범제작에서 유래됐다. 

이러한 제작방식은 또 지기인쇄와 톰슨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보드책 제책에서는 기계에 풀을 묻혀서 정합하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경험과 함께 기계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보드책을 기본으로 날개책과 슬라이드책, 팝업북, 바퀴가 달린 바퀴책, 모양책, 사운드바를 부착시킨 사운드북 등으로 유아용 특수책이 파생됐다. 날개책은 책의 한면에서 한 면이 길게 더 펼치지는 책이며, 슬라이드 책은 잡아당겨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펼치면 입체의 모양이 완성되는 팝업북 등 이러한 책들은 조작이 들어갔다고 해서 ‘조작책’이라고도 한다. 

이를 또 ‘입체책’이라고도 한다. 또 각종 동물이나 사물의 모양을 오려서 제작되는 모양책도 있다.


변수 많아 경험 중요


물론 유아용 책자의 특수제책은 일반 제책분야보다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만큼 특수한 분야여서 오랜 제책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지 않고서는 사실 뛰어들기 쉽지는 않다. 

무궁무진한 종이의 특성 파악에서부터 습도변화에 따른 접착제의 변성으로 책의 모양이 조금씩 뒤틀어지는 등 갑작스런 변수요소에 대한 대비도 돼 있어야 한다. 거기에다 보드책의 각 장장마다 후가공 수작업 공정이 빈번해 이러한 까다로운 공정을 노련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수출 판로개척 현황


국내 내수가 어려우면 수출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유야용 특수책 제작기술이 우수하기에 수출전선도 쉽게 뚫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바로 접착제 때문이다. 

선박에 컨테이너로 선적해 이동할 때 적도를 지나는 경우 보드책의 접착제가 변성돼 수출국 현지에 도착했을 경우 책이 뒤틀어지는 등 불량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출의 경우에는 적도를 지나지 않는 지역의 국가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이처럼 해외수출을 위한 판로개척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세제혜택 등 정부의 지원 등이 절실한 실정이다. 

아울러 쉽지않은 유아책 분야 특수제책이지만 현재 국내에서 전문업체는 한 손에 꼽히는 정도에 불과하기에 도전적인 자세로 뛰어드는 용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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