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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 2022년 임인년… 虎視牛行 으로 코로나19 넘어 성장의 실크로드 열자 - 박 종 세 본지 발행·편집인 겸 대표(경영학 박사, 서경대·유한대 교수)
  • 기사등록 2022-01-30 21:03:57
  • 수정 2022-01-30 21: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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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와 테이퍼링

금리인상과 경기조정


코로나19가 시작 된지도 벌써 3년째로 접어들었다. 2020년 초기 코로나19가 본격화되자 미국 연준(FED)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들이 자금을 풀어서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물경기를 살리고자 했다.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이 0.50%에 육박할 정도로 지금까지 사상 유례가 없는 제로 금리에 가까울 정도로 내렸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제로금리로 자금을 풀었다.

전 세계의 양적완화는 급추락하는 경기를 완화하는 효과들도 있었지만 이와 비례하여 상당수 자금들은 제조업에 들어가지 않고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되어 거품 즉 버블논란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주식과 부동산은 실물경기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으나 엄청나게 풀린 자금은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비정상에 점점 가까워졌다.

이와 함께 화폐가치가 급락하여 인플레이션이 촉발되었고 공급망(SCM)까지 자극하여 해상·항공 등 물류체계를 흔들었다. 이런 현상은 결국 원자재 가격인상에 기름을 붓는 역할이 되었고 부품조달까지 어렵게 하여 제조업 가동률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모두다 양적완화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들이었다. 이런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 내고자 역으로 세계 각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정상적인 경기상태를 찾고자 했다.

미국은 테이퍼링을 전격 실시했고 올3월부터는 금리까지 올릴 태세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두 번에 걸쳐 0.25%의 금리를 올렸고 14일 3번째로 금리를 올려 1.25%가 됐다.

각국이 금리를 올리면 그동안 양적완화로 차입한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이 늘어서 경기과열이 식어 정상궤도에 진입하겠으며 인플레이션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쇄업계도 경영성을 과학화하고 선진 경영시스템을 정착시켜 온 인쇄사는 레버리지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안정적인 가동영역으로 진입하겠으나 가동률도 줄고 레버리지도 늘어난 인쇄사들은 퇴로가 막혀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아직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원자재의 안정적인 조달과 가격안정, 인플레이션 파고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는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됐다.

종이 인쇄사 경우 물량수급과 함께 인쇄용지, 잉크, 접착제와 점착제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생산체제는 안정화 시키면서 신수종산업 진출, 원가절감 실현으로 경영성을 효율화 시켜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더불어 한층 수위가 높아진 주52시간제,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정책방향도 잘 지키고 또 활용해서 부가가치가 향상되고 인쇄영역이 확대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련의 이같은 생산환경 변화들은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와 할 수 없는 분야를 확실하게 구분하여 현실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재 인쇄산업계의 역량을 감안할 때 전략과 목표는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컨티전시플랜 가동


경영학의 아버지인 피커 드러커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되자 많은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이 그럴싸한 논리로 1년 후에 끝난다, 2년 후에 끝난다 하고 포스트코로나19까지 진단했으나 사실 이 부분은 신의 영역이지 인간의 영역은 아닌 것 같다. 인간의 영역은 언제 끝나더라도 끝나는 시점이 끝이니 거기까지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컨티전시플랜(Contigency plan)은 시나리오 경영 또는 워게임(war game)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간별로 체계적으로 장·단기계획을 세워 대응하고 관리해 나가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또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코로나19가 성장하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인쇄업계는 자동화로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물론 투자비용이라는 측면에서 어려운 선택들이 있겠으나 경쟁우위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그 방법 밖에 없다. 어떤 제조업이든지 안정적인 가동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설비·공장 증설에 반드시 나서야 한다. 설비와 공장에 이익금의 일정부분들이 투자되었지만 결국에는 설비와 공장이 자산도 되고 가동률을 계속 끌어 올린다.

4차 산업혁명이 보편화 되었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현재 자동화의 위력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전시회인 CES나 MWC에서 보면 인공지능 즉AI가 머리 역할을 하고 있고 빅데이터, IoT, IoB, IoE가 연이어 나오고 있으며 로봇이 현실을 리드하고 있다. 인쇄도 로봇이 인쇄기를 돌리고 인쇄물을 적재할 날도 멀지 않았으며 이런 명령과 생산공정을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본래 도전은 변화를 유도하고 변화는 기존 시스템을 깨는 혁신이 수반되었을 때 새로운 영역이 창출된다.


혁신은 성장의 어머니다


경제학자 조셉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를 강조했다. 변하면 기존의 낡은 틀은 깨지겠지만 싱싱한 새로운 영역은 창조된다는 뜻이다. 자동차도 내연자동차는 자율주행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로 변해야 성장의 활로가 있듯이 인쇄도 기존의 인쇄에서 지능과 기능이 첨가된 실용성 있는 인쇄영역으로 탈바꿈해야 새로운 인쇄영토가 형성된다.

인쇄시장은 변하고 있고 인쇄기능 역시 변하고 있는데 정작 인쇄인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 인쇄인들이 변하려면 지식으로 무장하고 창조적인 경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런 현실들을 적극 리드하는 길은 공부하고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인데 사실 현재 인쇄인들은 이 부분이 가장 취약하다. 공부는 담을 쌓고 있고 R&D는 지지부진하다. 인쇄인들이 변해야 혁신강도가 올라간다. 혁신이 올라가면 인쇄시장이 성장하고 인쇄산업이 발전한다. 인쇄의 성장과 발전은 자금이 몰리고 인재가 들어온다. 이것이 인쇄의 순기능이고 정상적인 싸이클이다. 인쇄혁신의 핵심은 바로 인쇄인이며 사람에 있다.


인재는 미래 희망이다


인쇄생산환경은 과거 10년 전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변했다. 디지털화는 기본이 되었고 최고경영자 즉 CEO는 경영을 알아야 자신감이 있게 과감하게 생산활동에 나설 수가 있다.

그런데 사무직 인재는 그런대로 수급이 가능하겠지만 기술직 즉 생산직은 매우 암울하다. 기술직의 신입사원은 50대이다. 인쇄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또 적극적으로 양성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50대 60대로 근근이 버티고 있으며 아줌마부대까지 나서서 위기를 겨우 넘기고 있다. 미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20~30대 즉 MZ세대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MZ세대가 없다는 것은 미래가 없고 인쇄가 멸종으로 가고 있다는 길이다.

MZ세대는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보고 컸고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성장했다. 디지털, 소프트웨어로 대변되는 미래 인쇄생산환경에서 MZ세대 없이 가겠다는 것은 허상에 불과하고 절망에 가깝다. MZ세대를 위해 투자하고 MZ세대를 잘 모셔서 키워야 하는 절박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미 MZ세대가 많은 인쇄사는 활력이 넘치고 생기가 돌고 있다. 또 50~60대가 넘실대는 인쇄사는 활력이 줄어들고 있다. 창의와 상상력도 MZ세대가 있어야 가능하다. 인쇄도 제조업이기 때문에 신제품, 유통, 마케팅, 고객관리 등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어있다. 이런 영역과 구간을 무난하게 지나가는 데는 반드시 MZ세대가 있어야 한다.

MZ세대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 전략은 정책에서 나온다.


인쇄정책 도입 적극 나서자


인쇄업계에서 현실적으로 정부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데는 법적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행이도 인쇄업계에서는 인쇄문화산업진흥법이 있다. 이 법을 근거로 지원과 함께 현실적인 정책들을 제시해야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 인쇄업계는 정작 이 법을 통과시키는 데만 관심이 있었지 역량부족으로 활용하는 데는 매우 미약했다.

출판은 이와 유사한 법률로 한국출판진흥원까지 설립하여 도서정가제 등 체계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인쇄 역시 한국인쇄진흥원은 필수적인 존재지만 아쉽게도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다.

빠른 시일 내로 인쇄진흥원이 설립되어 생산, 유통, 재무,수출, 인력 등 다방면에 걸쳐 선진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5인 이하 인쇄사가 90%가 넘고 코로나19로 인해 갈수록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정부 지원은 필수적인 존재이다.

사실 인쇄가 성장한다는 것은 국가문화산업이 살아나는 것이고 민생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인쇄진흥원의 설립 및 역할과 함께 일부 지역조합을 중심으로 실행되고 있는 소공인지원사업도 더욱 활성화 돼야 한다. 인쇄 소공인지원사업은 주로 10억원 미만이 대부분인데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사업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동안 인쇄가 많이 영세화되어서 정책사업 없이 홀로서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그렇지만 인쇄인들이 화합하고 상생하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


화합과 상생으로 열자


인쇄인들이 서로 의지하고 뭉치면 힘이 커지게 되어있다. 2세 경영체제 전환으로 조직의 생기들도 북돋울 수가 있고 가업승계도 가능하다.

상생하면 길이 보이게 되어 있고 또 열려있다. 훌륭한 숨은 인재들도 발굴할 수가 있다. 올해가 임인년 호랑이해인 만큼 호시우보, 호시우행으로 나선다면 길을 찾을 수가 있다. 모든 길은 스스로 열어나가야 자생력을 확보할 수가 있다. 자생력으로 함께 협력하고 힘을 모아서 선진 인쇄시장을 개척하고 또 창조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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