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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술자리 절주하고 음주운전 금지 - 알코올성 간질환 우려크다 - 낮은 도수 술 적게 마셔야 - 과일 등 안주와 수분 섭취
  • 기사등록 2021-12-27 09: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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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성범죄도 경계대상


연말연시 늘어난 술자리로 음주가 잦아질수록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능하면서 지난해 거의 찾아볼 수 없던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 과거처럼 술자리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는 많이 줄었다.

때문에 늘어난 술 섭취량으로 인해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회평균 음주량이 남자의 경우 7잔(여자의 경우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음주율은 14.7%다.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또는 맥주 5캔(여자의 경우 5잔 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월간 폭음률은 38.9%로 나타났다.

한잔 정도의 양인 맥주 300cc와 와인 100cc 그리고 소주 63cc에 포함된 알코올양은 비슷하다. 따라서 술 종류에 관계없이 남성은 하루 4잔, 여자는 2잔 이상의 음주는 간에 부담을 주기 쉽다. 이처럼 음주는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치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술자리나 회식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법행위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술자리 성추행이나 성폭력, 음주운전 등이다.

이들은 술김에 충동적으로 저지를 수 있는 범죄들이지만 하나같이 우리 삶에 치명상을 입히기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연말연시 건강한 술자리를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살펴봤다.


섭취하는 알코올량이 간에 영향


알코올 섭취에 있어 안전선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그만큼 우리 몸에 안 좋다는 것이다. 특히 알코올을 분해하는 곳은 간이다. 때문에 알코올성 간질환을 우려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이란 알코올성 지방간·간염, 간경변증을 말한다고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과다 섭취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간염, 간경변증으로 이어지고 심지어 간암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알코올성 간질환은 술의 종류와는 크게 관련이 없고,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량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알코올 섭취량과 비례해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음주량을 줄여야 한다.

위험 음주량은 대부분 전문가들이 하루 기준으로 남성 30g, 여성 20g 이상을 섭취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주일 총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19도 소주 약 3.5병(여성 2.5병), 맥주 10.5캔(여성 7캔), 와인 3병(여성 2병)정도라고 말한다.

간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더욱 알콜올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지방간염 등과 같은 만성 간질환자들은 더 적은 용량을 섭취해도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무증상인 반면 알코올성 간염은 경미한 발열과 황달, 식욕 감퇴, 우성복부 복통 등이 나타난다. 일부 심한 경우 복수까지 동반돼 간경변증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 알코올성 간염 환자들의 약 40%가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 간경변증이 없더라도 간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간 이식이 필요한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


낮은 도수의 술도 적게 마셔야


전문가들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치료법은 금주 또는 절주라고 밝힌다. 당연한 얘기지만 지키기 어렵다면 음주시에 술만 마시기보다는 안주 등으로 적절한 영양공급과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즉 야채나 과일 등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음주와 함께 안주로 고칼로리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지방간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숙취에 좋다는 음식들은 간에 정말 도움이 되기보다는 음주 이후에 느끼는 증상들을 심리적으로 완화해 주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가능하면 낮은 도수의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고 불편한 사람은 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기능이 떨어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무릅쓰고 음주를 지속하면 간 손상 위험이 있다. 과한 음주로 간 손상이 심해지면 주량이 감소할 수 있는데,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늦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간수치 정상이라도 지방간 있는 경우 많아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자주 술을 마셨다면 거의 예외 없이 간에 이상이 생겼다고 간주한다. 흔히 말하는 ‘간수치’는 AST, ALT 및 감마GTP 수치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도 지방간이 있는 경우도 많아 임의로 해석을 해서는 안 된다.

혈액검사를 부분적으로 했다면 정확한 간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검사를 해도 모르다가 뒤늦게 간 질환이 있음을 아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회식이나 모임, 혼술이나 반주 등은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알코올성 간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음주운전과 성관련 범죄는 경계 대상


연말을 맞아 술자리가 늘어나는 만큼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어느 때보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정확한 지식을 토대로 예방해야 하는 시기이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 통계만 추산해도 5만 2336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말미암아 928명의 사망자와 8만 697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이다. 특히 음주운전 범위도 넓어 아차하면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 일례로 도로교통법 44조에는 누구든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과 노면전차 또는 자전거를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여기서 ‘자동차 등’이란 자동차와 원동기장치자전거를 말한다. 흔히 생각하는 자동차 외에도 배기량 125cc 이하 이륜자동차 즉 오토바이, 스쿠터가 모두 포함된다. 또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이동장치도 포함된다.

경찰은 연말연시 술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흥가와 식당가 등 지역별 음주운전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단속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술자리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도 조심해야 한다. 성범죄는 가벼운 신체접촉뿐만 아니라 경솔한 발언으로도 유발될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하고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발생한 뒤에는 수습이 어렵기에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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