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가 떨어지면 뇌혈관 손상 위험도 높아져 뼈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다.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정민 교수 연구팀은 뇌졸중 입원 환자 1천190명을 조사해 뇌소혈관질환과 골밀도 저하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실제 뇌 속 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 10명 중 6명은 골밀도가 저하된 상태로 확인됐다.
뇌소혈관질환은 뇌의 작은 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방치하면 뇌졸중, 치매, 보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골밀도 저하는 뼈의 무기질 함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심해지면 골다공증과 골절 등이 발생한다.
두 가지 모두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어서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독립적 증상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번 연구에서 상관관계를 형성하는 연결고리 후보가 제시됐다.
연구 결과 뇌졸중 환자의 23.9%(284명)에서 골다공증, 37.8%(450명)에서 골감소증이 관찰돼 61.7%가 골밀도 저하를 겪고 있었다.
또 연령과 성별 등 외부 요인을 보정했을 때 골밀도가 낮을수록 뇌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시행해 두 질병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골다공증과 심각한 뇌소혈관질환이 동반된 환자는 마이크로RNA 중 하나인 ‘miR-378f’발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액 내의 매개자가 뼈와 뇌 속 혈관의 손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상당수 뇌졸중 환자에서 골밀도 저하가 동반되어 있음을 확인했으며 향후 뇌소혈관질환의 정확한 병태생리를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