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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다양화 경쟁력 제고 실적 쑥~ - 한솔제지와 무림 괄목할만한 실적 발표
  • 기사등록 2018-08-23 11: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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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가 양호한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제지업을 사양산업으로 간주하던 시장의 기류도 변하고 있다. 제지업계의 양대 산맥인 한솔제지와 무림은 최근 괄목할만한 실적을 연이어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솔제지는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470억원보다 42.7% 증가한 671억원이다. 매출액도 7448억원에서 8461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무림P&P도 올 상반기에만 5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도 영업이익 447억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제지업계는 힘든 나날을 보냈다. 온라인 문화 확산과 스마트폰의 일상화로 인쇄용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내수경쟁이 심화됐다. 이는 고스란히 수익성 둔화로 이어져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국제 폐지가격이 하락하고 펄프가격이 상승하면서 한솔과 무림이 각각 수혜를 입었다. 특히 한솔제지의 경우는 제품을 다양화하여 글로벌시장을 공략한 것이 환율상승과 맞물리면서 판가가 덩달아 인상, 실적상승을 견인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올 들어 중국정부가 자국 환경보호를 위해 폐지 수입을 제한하면서 폐지 가격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반면 친환경 원료인 펄프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산업용지 원료인 폐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한솔은 원가 절감 효과를 봤다. 펄프가격 상승의 손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반면 펄프 가격이 오르면서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에 도움이 됐다.
한솔은 원가절감외에도 제품을 다양화하여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꾸준히 갖춰간 것이 양호한 실적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한솔은 국내 인쇄용지 1위, 백판지 1위 그리고 글로벌 감열지 3위 업체다. 산업용지(백판지)와 특수지(감열지)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이런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군이 환율상승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실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산업용지와 특수지의 경우는 영업이익률이 각각 14.8%, 13.1%를 전년 동기와 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아울러 산업용지는 고지가격의 하향안정과 판가인상으로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이같은 한솔제지의 양호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원가상승분의 제품 판가 전가가 올해 전반기에 걸쳐 단행됐고 지종별로 제품군을 다양화하여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림도 원가 절감의 수혜를 누리는 데다 펄프까지 같이 생산하고 있어 연초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무림P&P는 국내 유일의 펄프-제지 일관화 업체로 펄프 부문과 인쇄용지 부문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펄프 부문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6.0%로 전분기 대비 1.3%p 증가했다. 통상 2분기가 펄프 수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덕분이다. 제지업계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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