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3-19 22:00:40
기사수정

최저임금 시간당 7,530원, 근로시간 주당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 등 생산환경이 빡빡하게 조여오고 있는데도 인쇄업계는 느슨하다. 

인쇄사의 채산성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인쇄요금은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그대로이고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있을 시에는 조달청에서 기준가격을 고시하여 그나마 인쇄요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나, 이 제도까지 사라진 요즘은 말 그대로 인쇄요금은 사라졌으며 자유시장질서에 의한 무한경쟁시대로 돌입했다.  

ICT의 발달로 종이인쇄는 연간 5%정도 자연 증발되고 있고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원리를 기준으로 봐도 공급은 넘쳐흐른다. 

이런 생산환경에서 인쇄요금을 지키고 심지어 물가상승분까지 감안하여 올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 몇 십 년간 인쇄업계는 이런 근본적인 변화는 등한시한 채 설비증설로 대량생산에 의한 가격하락을 보전하려는 단순처방에 주력해온 게 사실이다. 

생산성을 능가하는 설비증설은 계속되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쇄시장에 남아 있다. 생산성은 투입과 산출이라는 질적인 방식에 근거를 둬야지 설비를 늘려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려고 하니 그 피해는 설비증설을 한 본인은 물론 인쇄시장까지 침체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설비가 증설되려면 근본적으로 인쇄물이 늘어나야 한다.  또한 기술인력도 잘 훈련되어 있어야만 시너지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런 준비 없이 가격혜택만 보겠다고 나서면 혜택은 일시적이고 피해는 장기간 지속된다. 

생산과 경영환경이 다원화, 복잡화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단순논리로 인쇄기계를 가동시키기 보다는 정책과 비전을 두고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생산환경을 좀 더 유연하게 다양하게 채워나갈 필요가 있다. 인터넷으로 수주하고 결재하면서 배송까지 아웃소싱을 활용함으로 인해 기민성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공장에도 적극 관심을 가져 주먹구구식, 우물 안 개구리식 원가절감에서 벗어나고 로봇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무장하여 질적인 가치들을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줄어들고 있는 종이인쇄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전자인쇄로 시장을 넓히고 확장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런 변화의 세계를 리드하는 힘은 인쇄인들이 더 똑똑해야 하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가능하다. 고정관념에 매몰되면 변화에 둔해지고 노력한 것에 비해 성과들이 매우 부실하다. 혁신하고 소통하는 인쇄사는 미래를 조명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본체제는 갖췄다고도 할 수 있다.

아마존이 매년 혁신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미래를 조명하고 리드하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인쇄업계도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는 혁신 DNA의 근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orpin.com/news/view.php?idx=110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