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손끝, 발끝, 코끝이 약간씩 시린 걸 느낄 수 있다. 환절기만 되면 코감기와 목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환절기 건강관리법과 제철 음식으로 활력 있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야겠다. 

1. 낮과 밤 다른 날씨, 속지 말자

낮에는 29~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지속되지만, 저녁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럴 때일수록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대부분 직장인의 경우 낮에 실내 활동이 더 많으므로 한낮 기온보다는 아침·저녁 기온에 맞게 옷을 입는 게 좋다. 낮에 야외활동이 많은 분이라면 얇은 긴 팔이나, 반팔을 선택하시고 저녁에 웃옷으로 걸칠 수 있는 카디건을 들고 다니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 때는 얇은 이불을 덮거나 곁에 두고 자면 쌀쌀한 새벽 공기에도 추위를 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불이 답답하신 분들은 목에만 얇은 손수건을 감고 자는 것도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2. 수분 섭취와 습도 조절하기

환절기 건강관리 방법에 필수적인 수분섭취이지만 지키기가 어려울 것이다. 건조한 가을 공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는 수분을 더 필요로 한다. 평소보다 물 한두 잔 정도 더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게 좋다. 수분 섭취를 명목으로 커피나 음료를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너무 건조한 습도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방해하고,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높은 습도는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실내 습도는 50%~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알맞다.

3. 바이러스성 질병 주의하기

가을과 겨울에 잘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병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그 영향력이 크다.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과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 예방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손 씻기이다.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손을 씻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선선해진 날씨에 상온에 보관했던 음식을 그대로 섭취할 때도 있는데 이것은 노로바이러스에 가장 노출되기 쉬운 방법이다. 풀린 날씨 때문에 음식은 냉장 보관하시고 상온에 보관한 음식을 드실 때 냄새나 맛이 조금만 이상해도 드시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 또 하나의 주의해야 할 바이러스성 질병은 ‘쯔쯔가무시’이다. 쯔쯔가무시는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10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뒤 발열, 두통, 결막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뇌수막염으로 발전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쯔쯔가무시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야외활동 시 잔디밭을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 한강에서 즐기는 치맥도 좋지만, 돗자리와 긴 옷은 필수로 챙기셔야 하고 잔디밭에 앉았다 일어난 뒤 옷을 힘껏 털어주어야 한다.

그 시기에 나는 제철 음식이 영양가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찾아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는 여름과 가을의 대표 제철 음식이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낮은 탄수화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간식이다.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식품으로 각종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칼슘 흡수에도 도움을 준다. 

고등어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배도 9월의 제철 음식이라고 한다. 수분을 가득 머금은 배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 섬유가 풍부한 과일이다. 단백질 소화 효소가 포함되어 있어 음식의 소화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추석 때 먹는 기름진 음식 소화를 위해 배를 곁들여 먹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