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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2-20 18: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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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제362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8월 5일 제일씨앤피(주)가 신청한 중국산 코닥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등 9개사의 인쇄판 덤핑 여부를 조사한 결과 5.73~10.00%의 덤핑방지관세부과안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국내 옵셋 인쇄판 시장은 1,300억 원이나 되나 국내 4개사 생산업체는 30%밖에 점유하지 못하고 저가의 중국산이 70%를 장악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저가를 무기로 국내 옵셋 인쇄판 시장을 장악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최근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싸고 한국산 제품에 대해 규제의 벽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취해진 조치여서 중국산 보복조치 1호가 옵셋 인쇄판에서 나왔다는 의심의 눈길도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역위원회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산을 사용하는 국내 인쇄사들의 반응은 정부의 발표와는 사뭇 정서가 다르다.

중국산 제품이 싫은 것은 사실이나 코닥 등 다국적 기업들과 제휴나 다국적 기업의 마케팅 및 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하니 원산지 증명에 의해서 메이드 인 차이나이지 사실상 다국적 제품이거나 다국적 제품과 기술제휴, 다국적 제품에서 기술을 배운 중국산이라 품질이 높고 가격도 싸고 서비스가 어느 정도 받쳐주니 시장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산 보다 국산 4개사에 대한 애정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국산은 가격은 높고 품질면에서 인쇄판 종류나 규격면에서 다국적 기업들이 만든 중국산에 뒤떨어진 감이 있다고 지적하고 국산 제품들이 이른 시일 안에 품질을 세계 정상급으로 올리고 사용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으며 가격 또한 중국산보다 경쟁력이 우수하면 누가 국산을 놔두고 중국산을 사용하겠는가 라고 반문하는 인쇄인들이 많다.

심리적 상태로 중국산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경쟁 우위에 있기 때문에 70%란 점유율이 올라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인쇄사 정서와는 관계없이 무역위원회가 최고 10%의 반덤핑 관세를 잠정 부과한 것 만큼 3개월간 현지 실사, 공청회 등 본 조사를 시행한 뒤 오는 4월 께 덤핑방지 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예정이어서 국내 옵셋 인쇄판 생산업체, 국내 인쇄사 등의 소명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보여진다.

국내 인쇄사들도 겉으로는 입을 다물고 속으로만 끙끙 앓을 것이 아니라 속시원하게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충분히 소명하여 인쇄사 중심의 합리적 방안을 돌출하는 것이 매우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 따라서 이번 판결의 주도권은 중국산 생산업체나 국내 생산업체가 아니라 소비자인 국내 인쇄사의 의견이 충분히 소명되고 반영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함께 인쇄사를 리더하고 있는 인쇄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인쇄·종이분과협의회도 적절한 대책을 내놔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래야만 반덤핑관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기대되고 인쇄사의 뜻깊은 의견들이 소외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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