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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2-23 10: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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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인쇄업계는 국내외 경제 질서의 혼란 속에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한해인 것 같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차기 정부 출범과 미 연준 금리 전격 인상, 사드 몽니의 중국 위협을 비롯하여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광화문 집회, 국회 청문회, 검찰 조사와 특검 시작, 여야의 당리당략 등 극한 혼돈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외의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인쇄업계는 행사들이 간간히 진행됐으나 인쇄산업을 살리고 인쇄질서를 개편하는 정책은 실종된 상태이다.

인쇄 정책이 없다 보니 인쇄 생산 총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5년 후에는 인쇄사와 생산량이 반토막난다는 현실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2016년 올 한해 인쇄 행사로는 K-프린트 위크일 것이다. 2년마다 개최되는 전시회는 인쇄업계 유일 이벤트로서 모든 인쇄인들이 지혜와 힘의 역량을 모아 세계적인 전시회로 격상시켜야 할 필요성과 의무가 있다.

또한 이 기간 동안에는 세계 인쇄인 회의와 세미나도 열렸는데 모처럼 보기드문 수준 높은 강사들이 대거 등장해서 인쇄업계의 미래 트렌드를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인쇄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드루파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됐다. 

54개국1,837개사가 참가하여 성황을 이뤘는데 역시 선진국 공세가 위력을 더하기에 충분했고 중국도 당당히 세계 시장을 위협하고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로 보여줬다.

다음으로는 제28회 인쇄 문화의 날 기념식이다. 

정부 포상과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쇄인의 자긍심 고취와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행사들은 하지 않은 것 보다는 낫겠지만 어디까지나 행사에 국한된 이벤트이지 이것으로 인해서 인쇄 시장이 격상하고 요동을 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인쇄 단체에서도 행사와 인쇄 정책을 구분해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행사로인해 인쇄산업이 격상되고 인쇄시장이 팽창되어 인쇄물 수출이 늘어났다는 통계는 구체적 증거가 없다.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서는 더 이상 곤란하다. 이에 따라 인쇄시장을 혁신시킬 수 있는 과감한 인쇄 전략이 필요한데 이 분야는 지략이 부족해서 손도 제대로 못대고 있는 것 같다.

인쇄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도 완전히 아마추어리즘에 갖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한 것들이다. 해외시장 개척단을 수년 째 파견하고 있으나 그것으로 인해 인쇄시장이 요동쳤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인쇄산업계에 인쇄 전략이 없다는 증거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인쇄행사와 인쇄 전략은 분명히 다르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먹고 살 수 있는 쌀이 필요한 것이지 문화생활이 필요한 한가한 것들이 아니다.

2016년 병신년 한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병신같은 인쇄업계가 아니라 2017년은 더 똑똑한 인쇄업계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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