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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0-18 1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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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쇄호는 침몰되고 있고 죽었다. 또 중국과 일본의 샌드위치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정면으로 냉철하게 비교했을 때 우리가 앞선 분야는 어디에도 없다. 혁신과 기술, 인쇄 영토, 기자재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점을 보이고 있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중국 인쇄권에 편입되고 있다.


과거의 중국 인쇄는 우리나라 인쇄산업을 살리는 배를 띄우는 물의 역할을 했으나 2000년대 이후 부터는 한국 인쇄산업을 흔들고 파괴시키는 태풍과 폭풍 역할을 하는 물에 해당되고 있다.


중국 인쇄산업은 이제 한국에 손을 벌리는 기술이나 인쇄물은 없다. 이미 자급자족이 가능할 정도로 세계 제1경제권을 위해 힘차게 내딛고 있다.


이들이 단시간에 세계 최고가 된 것은 M&D(Meger & Development) 전략이다. 다국적 기자재 업체나 최고 인쇄사들을 인수해서 독자적인 자기화로 개발하는 것이다.


윤전기, 옵셋기, 그라비아, 플렉소 등 모든 설비들을 중국화했고 디지털기기도 곧 중국화된다. 중국 인쇄산업의 꿈을 모조리 이룬 셈이다.


종이, 잉크, 컨버팅 기계들도 이미 중국화에 성공했고 더 이상 아쉬울 게 없다.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인쇄물 수주 소비시장도 풍부하다.


일본은 우리처럼 저출산 고령화로 고통받고 있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처럼 무분별하게 오락가락하지 않고 외산품에 매몰돼 있지 않으며 내 것을 존중하고 발전시키면서 꾸준히 혁신하고 가늘면서 오래 가는 연습을 하고 있고 실제로 오래 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고 일본 중심에서 세계화로 하나하나 나아가고 있다. 인쇄 기자재 역시 세계 선두권이어서 아쉬울 게 없다. 인쇄물도 자급자족이 가능해서 수출은 보너스이다.


우리나라 인쇄산업은 과거에 몰입된 거품이 강하다. 고비용 저효율에 허덕이고 있고 혁신적 기술도 없고 도전정신도 나약하다. 박스권에 갖힌 우물안 개구리 사고가 강하며 현실을 리드할 방법론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나약한 가운데 중국의 힘과 일본의 정교한 기술에 포위된 채 가라앉고 있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우리나라 인쇄시장은 고점 대비 75%가 증발된다. 인쇄산업 생산품은 보잘 것 없고 아무도 찾지 않은 아날로그 산업으로 던져진다.


이제 우리나라 인쇄산업도 과거의 몰입보다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중심의 기술과 인쇄물을 생산하고 중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브릿지(가교) 역할을 우리가 당당하게 담당할 때 중국과 일본 인쇄산업을 적당하게 다루면서 세계로 힘차게 뻗어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과연 우리 인쇄업계에 이런 잠재된 혁신적 사고와 강력한 힘이 상존하는 가에 달려 있다. 정주영, 이병철 회장 같은 발상의 전환을 갖춘 인쇄인들이 계속 나온다면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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