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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9-19 09: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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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찬바람이 부는 10월 정도가 되면 캘린더, 다이어리, 엽서, 카드 등 계절 인쇄물들이 넘쳐나곤 했지만, 디지털과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지금은 캘린더만 겨우 명맥을 유지한 채 거의 사라졌다.

모든 업무와 생산들이 인터넷으로 이뤄지다 보니 세금계산서와 전산폼 인쇄물인 지로 등도 자취를 서서히 감추고 있다.

종이 인쇄물이 설 자리를 잃으면서 인쇄업계의 풍경도 많이 변모했다. 전국의 인쇄촌은 기력을 잃고 방황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신규 인력수급이나 신제품 생산도 부실해 대부분 종이 인쇄사들이 마이너스 공포에 휩싸여 있거나 부실을 털기 위해 다운사이징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게 축소 지향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역동성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인쇄요금은 20년 전보다 못하고 다수 인쇄사들이 싸게 싸게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수익구조는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종이 인쇄의 어려움은 누구 한두 사람의 잘못에 있다기보다 사회·시대적 변화가 가장 크며 인쇄인들의 의식구조도 한 몫을 했다고 보여진다.

본지는 10여 년 전부터 종이 인쇄사들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신수종산업 진출과 기술개발, 레이벌, 패키지, 인쇄전자, RFID 등 산업인쇄물과 특수인쇄물 진출을 강력히 추천했었다.

시장을 바르게 보고 갈아타기에 성공한 인쇄사들은 가동률 때문에 고생하지 않고 적정 가격을 받으면서 적정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의 많은 인쇄사들이 원부자재 및 기자재업체 등의 부실채권 회수가 겁이 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송두리째 가라앉고 있다.

또한 지금도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설비에 집착하는 인쇄인들도 있다. 설비업체들은 판매가 목적이기 때문에 냉혹한 현실보다 가능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영환경들이 많이 변했다. 과거처럼 싸게 해서 24시간 가동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다면 어쩌면 남 좋은 일만 하고 정작 본인은 부실을 키우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제값 받고 정시에 퇴근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고 남에게도 민폐를 끼치지 않아 당당하게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막연하게 찬바람이 불면 계절성 인쇄물이 늘어나겠지 해서는 인쇄업계에서 완전히 도태되는 지름길이다.

지금은 변해도 한참 변했다. 차분히 분석하고 현실적으로 정리해서 부실부터 과감히 털어내고 새 출발을 하는 전환점이 되는 성수기가 돼야 한다.

지금 인쇄업계는 다수가 공존하기에는 너무나 비좁다. 소수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시대로 점차 변하고 있다.

정보를 알고 경영을 정확히 짚으면서 실천하는 용기 있는 인쇄인들이 필요한 것이다.

종이인쇄가 재미가 없다면 종이인쇄를 줄이면서 특수인쇄를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 부가가치 존재를 상실한 종이인쇄를 버리고 나만의 기술로 무한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특수인쇄로 영원한 성수기를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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